한국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은 늘 피로하다. 어릴 때는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시작해 나이가 들어서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경쟁하고 일 할 때는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뇌는 함께 피로한 것이다.
게다가 뇌는 24시간 일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을 때도 뇌 소비 에너지의 60~80%를 차지한다. 뇌의 피로가 누적되면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등이 불균형해져 몸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뇌를 쉬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브레인 마사지-뇌 피로 시대의 해법>콘퍼런스에서 헬스케어 그룹 바디프랜드 메디컬 R&D 센터 연구팀은 ‘브레인 마사지’를 하면 정신적인 피로를 해소하고 집중력, 기억력 등 인지기능을 향상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브레인 마사지는 두뇌를 각성시키는 물리적인 마사지와 서로 다른 주파수의 두 소리를 양쪽 귀에 들려줬을 때 두뇌에서 인지하는 제3의 소리인 ‘바이노럴 비트(Binaural Beat)’를 적용한 힐링 음악을 함께 결합한 것이다. 바이노럴 비트는 뇌파를 동조해 뇌의 깊은 휴식을 유도하거나 집중력 등의 인지기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신경학적 병력 없이 심신이 건강한 20~25세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실험자들은 20분 동안 일반적 휴식을 취한 경우,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은 경우, 브레인 마사지와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모두 받은 경우로 나뉘었다. 이들은 모두 임상 전후 뇌파 측정을 했고 5가지 인지기능 검사(집중력, 언어적/비언어적 기억력 등)를 진행했다.

정신적 피로를 의미하는 뇌파 지표 분석 결과, 브레인 마사지와 안마의자 마사지를 모두 받으며 휴식한 경우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거나 일반적 휴식을 취한 경우보다 피로도 감소량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컸다. 인지기능 가운데 집중력 검사에서는 모든 휴식 방법에서 수치 개선이 나타났지만 브레인 마사지와 안마의자 마사지를 모두 받으며 휴식한 경우 집중력이 더 오랫동안 지속했다.

△ 사진 = 바디프렌드 안마의자 렉스엘 플러스 1

얼굴 이미지 등 비언어적 장기 기억력은 브레인 마사지와 안마의자 마사지를 모두 받으며 휴식한 그룹과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받은 그룹에서 호전되었고 특히 숫자와 글자 외우기 등 언어와 관련된 기억력은 브레인 마사지와 안마의자 마사지를 모두 받으며 휴식한 그룹에서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연구팀은 “바이노럴 비트를 사용한 브레인 마사지와 안마의자에서 마사지를 모두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집중력, 기억력이 향상되었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더욱 지켜봐야 한다”고 이번 연구의 제한점을 밝혔다.
그리고 “브레인 마사지는 오전·오후 30분~1시간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자신의 건강, 피로 상태에 따라 늘려도 된다”며 “바이노럴 비트는 신경학적, 정신과적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용 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Complementary therapies in Clinical Practice 2018년 4월호에 개재되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