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임신 전이나 후, 혹은 임신 중일 때 아버지가 흡연하면, 아들의 정액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묄렌베리 프레데릭스베리 병원의 Sandra Søgaard Tøttenborg 박사 연구팀은 덴마크에서 출생한 인구를 바탕으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1996~2002년 사이에 태어난 778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 및 분석했으며, 아버지의 흡연 정보는 임신 16주 무렵의 모계 기록을 참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연구 참가자들의 정자 농도와 총 정자 수, 정자 운동성 등 전체적인 정자의 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매일 담배를 피운 아버지의 아들은 비흡연자의 아들보다 정자 농도가 8%가 낮았고 총 정자 수는 9%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머니가 흡연한 경우 정자 농도는 26%, 정자 수는 46% 감소했다. 어머니가 담배를 피우는 것이 아들에게 훨씬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버지가 담배를 피우는 것 역시 남성의 생식능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연구팀은 흡연을 통해 변형된 부모의 정자 유전체가 아기의 세포에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아버지가 아들의 생식능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Tøtenborg 박사는 “정자 수가 8~9% 감소할 경우 출산율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생식의학회(ESHRE) 35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Medical Daily 등의 외신에서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