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신이 남보다 낫다고 느끼고 이에 대해 전혀 부끄럼이 없는지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다소 과장되었다고 생각하는지 그렇다면 당신은 상당한 ‘나르시스트’일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이런 나르시시즘, 즉 자기애가 스트레스 관리에 나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비판과 자기 의심에 직면할 때 스스로 힘을 주고 보호할 수 있는 정신적인 방어막이 되기 때문이다.

아일랜드 벨파스트 퀸스 대학교 심리학과의 Kostas Papageorgiou 조교수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적어도 자기애의 일부 측면이 개인이 특정 유형의 정신병, 즉 우울증과 지각된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을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서술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22~25세 약 700명을 대상으로 자기애 성향, 정신력,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설문 조사를 했다. 또한 참가자는 한 가지 이상의 자기애 유형에 대해 순위를 매겼다.

자기애에도 유형이 조금씩 다른데 과대형 자기애(Grandiose Narcissism)는 다른 사람과 공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극도의 자기중심적 사고로 우월감을 표출하는 성향을 가진 것이다. 취약한 자기애(Vulnerable Narcissism)는 조용하고 내성적이지만, 스스로 특권 의식을 가지고 있고 무언가를 얻지 못하거나 빼앗기면 남들에게 무시당한 기분을 느낀다. 이는 불안과 방어에 뿌리를 두고 있어 타인의 행동을 적대적으로 위협적인 것으로 생각한다.

취약한 자기애는 정신적 강인함을 키우거나 비판과 우울증을 철통같이 방하는 능력과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상대적으로 높은 과대형 자기애를 가지고 있어야 외부 환경으로부터 정신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
Papageorgiou 조교수는 “과대형 자기애는 건강한 자존감과 외향성과 긍정적으로 상관관계가 있다”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목표에 집중하며 일을 해내는 것이 능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르시스트가 되는 것이 성공을 하고 우울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최선의 방법일까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극단적인 과대형 자기애 혹은 자기애적 성격 장애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고 제한점을 밝혔다.



이번 연구를 검토한 미국 버지니아주 조지 메이슨 대학교 임상심리학 James Maddux 명예교수는 "자기애가 적당히 풍부한 사람은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며 "우울은 대부분 자존감의 장애이기 때문에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종종 자신이 쓸모가 없고 아무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으며,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여 "자존감이 높으면 자연스럽게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이야기했다.

이는 성격과 개인 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 학회지와 유럽 정신과 학회지에 발표되었으며 Health Day, Science Daily 등이 보도했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