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스페셜 K라고 불리는 케타민을 남용할 경우 방광과 신장 등 비뇨기계에 염증과 위축 등 심각한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케타민은 동물마취제로 주로 사용되는 약물로 사람에게는 환각과 고혈압을 일으킨다. 1990년대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몇몇 나라에서는 사용금지 또는 마약성 약물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나이트클럽에서 ‘스페셜 K’라는 이름의 신종마약으로 사용되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홍콩 툰먼(Tuen Mun) 병원 페기 수관 슈(Peggy Sau-Kwan Chu) 박사 연구팀은 2000년에서 2007년까지 케타민을 많이 복용한 59명의 병원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 모두에서 경중은 다르지만 빈뇨, 절박뇨, 배뇨장애 등 하부요로 비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또 방광경 검사에서는 42명의 환자가 방광염증 소견을 보였으며, 생검결과 12명에게는 이보다 심각한 간질성방광염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신장 초음파 검사에서는 30명의 환자가 한쪽 또는 양쪽 신장의 손상이 보였고, 4명의 환자는 신장의 일부 조직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한편 대검 마약조직범죄부가 발간한 ‘2007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케타민 83정이 국내 밀반입되어 적발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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