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검사를 받을 때 별도의 조직검사를 받지 않아도 염증이나 궤양, 암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최근에 개발된 공초점현미경내시경은 기존의 내시경 장비에 특수 레이저를 장착해 검사 시 실시간으로 조직을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병리조직검사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소화기내시경검사를 받는 경우 염증, 궤양, 혹은 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고 있다. 조직검사를 확인하기까지 일정시간이 소요되고 내시경진단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 내시경검사로 재검해 조직검사를 다시 받게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순천향대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 연구팀은 최근 조기 식도암, 위선종 및 조기 위암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공초점현미경내시경검사와 병리조직검사를 비교-분석한 결과, 98%에서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9일 발표했다.

특히 조직생검에서는 위 선종으로 진단됐으나, 공초점현미경내시경검사에서 위암이 의심돼 내시경절제술을 시행한 바, 조직 병리검사에서 조기 위암이 진단된 경우도 2차례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주영 교수는 "조기암과 전암성 병변의 경우 내시경치료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사전에 조직검사 횟수가 많으면 내시경절제술을 시행했을 때 출혈이나 천공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공초점현미경내시경을 이용하면 조직검사의 횟수도 줄이고 치료방법을 결정할 때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공초점현미경내시경은 조직생검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도 출혈 위험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KAIST 미래의료로봇연구단의 권대갑 교수 연구팀이 공초점현미경내시경을 개발, 상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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