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는 박종오 로봇연구소 소장이 살아있는 동물의 혈관 내에서 직경 1㎜, 길이 5㎜ 정도의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이 실제로 이동하고 위치를 제어하며 막힌 혈관을 뚫는 실험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이크로로봇을 이용한 혈관 치료는 회전자계를 생성하는 전자기 구동을 통해 치료공구가 회전하고 진행하면서 막힌 부분을 뚫는 것이다. 이 로봇은 초당 20∼30회(분당 1200∼1800회) 회전하는 마이크로 드릴을 장작해 50㎜/min의 속도로 이동한다.

마이크로로봇의 혈관 내 이동은 설정된 혈관 경로를 따라 외부의 3차원 전자기 구동장치에 의해 조종되며 필요에 따라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이동하거나 조종장치로 원격조종할 수 있다.

수술 시에는 마이크로로봇이 실제로 혈관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X-선 형광투시기를 이용해 얻을 수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시작된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전달과 수술용 초소형로봇 및 관련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실험에서 성공한 혈관 내 이동 및 위치제어 기술은 앞으로 혈관치료용 의료로봇시스템의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로봇의 이동과 치료기능 통합은 2단계 연구에서 개발될 예정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