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10명 중 7명은 저혈당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돼 많은 환자가 저혈당 발생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바티스는 전국 159개 내과의원을 찾은 1,520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저혈당 인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74%가 저혈당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저혈당에 대해 주치의와 적극적으로 논의한다고 답한 환자는 33%에 그쳤다고 밝혔다.

저혈당은 혈당 수치가 50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공복감, 떨림, 오한, 식은땀, 가슴 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실신이나 쇼크 등으로 이어지거나 그대로 방치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위험하다. 당뇨병 치료 과정에서도 흔히 나타날 수 있어 평소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저혈당 발생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전문의와 논의가 필요하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선우 교수는 “저혈당은 당뇨병 치료 중 나타나는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실신,
경련, 뇌손상, 치매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마다 차이는 있으나 평균 혈당치가 68mg/dL이하로 떨어졌을 때 저혈당을 경험하며,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식은땀(50%), 공복감(39%), 심한 피로감(29%) 등이었다. 이 외에 실신, 경련, 말이 둔해짐, 언어장애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
저혈당증을 겪은 환자도 14%나 됐다.

지난 6개월간 저혈당을 경험한 적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45%였으며, 4회 이상 다빈도 경험 환자도 1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저혈당
관리 실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야간 저혈당증이나 저혈당 무감지증을 겪은 환자도 각각 37%와 44%에 달했다. 야간 저혈당은 환자가 잠을 자는
동안에 일어나 즉각 조처를 할 수 없으므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저혈당 무감지증 역시 초기 자각 증상 없이 바로 의식을
잃을 수 있어 특히 위험하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많은 환자들은 저혈당을 유발하는 습관에 대해 별다른 위험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당은 약물 복용 등
치료 과정에서도 흔히 나타나, 약물 교체나 용량 조절 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지만 전체 환자 중 15%는 의료진과 상담하지 않고 약의
용량을 마음대로 조절한다고 답했다. 불규칙한 식사(44%)와 공복 상태 음주(26%) 등 저혈당 유발 습관도 별다른 위험 인식 없이 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혈당 발생 시 혈당을 측정하는 기본 조치를 취하는 환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응급 상황 시 필요한 당뇨병 환자 인식표를 소지한
환자도 33%에 불과했다. 조사대상 10명 중 1명이 저혈당으로 제3자의 도움을 받거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부분 스스로
해결한다고 답해 전문적인 치료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