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여, 오늘 아침 배설물은 좋았는가?" 이 말은 간디가 매일 아침 자기를 시중드는 여성들에게 건넸던 아침 인사였다. 종교적 관념으로 채식주의를 습관화했던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조차 말년에 지독한 변비에 걸려 고통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질환 중에 하나지만, 특히 노년기에 발생하는 변비는 절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시적으로 변을 못 보는 것에서 벗어나, 만성적이고 생명과 직결한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노인 변비란 나이가 들수록 세포와 장기가 제 기능을 못 하고 배변이 어려워지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치아가 노화함에 따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보다는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게 되고, 장의 신경세포가 감소함에 따라 장의 연동 운동은 더뎌진다. 게다가 노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요실금이나 배뇨 장애는 물을 마시는 것조차 꺼리게 한다. 이런 이유로 인해 노인에게서 변비가 쉽게 유발되는 것이다.

이처럼 흔한 질환이 노인 변비라지만, 이는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치매 등의 정신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 변비,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 변비약보다는 건강한 식습관을

불편감이 있다고 무작정 변비약을 복용하게 되면 장 내벽이 깎여 더 심각한 노인 변비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노인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선 장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과, 키위, 다시마, 미역, 버섯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수분 섭취를 늘려야 한다. 또한, 최대한 가공이 되지 않은 건강한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노인은 미각세포가 많이 둔화하고 식욕도 없어지기 때문에 먹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식이 섬유가 풍부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 장을 자극하는 변비 예방 운동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 유산소운동인 걷기, 조깅, 수영, 줄넘기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노인은 관절 척추가 좋지 않아 꾸준히 운동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복식 호흡, 복부 마사지, 장운동을 도와주는 체조 등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충분히 도움 될 수 있다. 특히 손을 배꼽 아래에 대고 내밀었다 들이밀기를 반복하는 운동은 장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고도 복근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노인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 에이징이라고 한다. 오늘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간단한 변비 예방 운동을 통해 진정한 웰 에이징 시대에 한발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