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성분 중 니코틴은 중독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니코틴에 의한 중독성 말고도 애연가들이 담배를 끊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트레스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담배를 계속 피움으로써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 상태를 풀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신질환을 더 일으킬 뿐이라면? 흡연과 우울증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담배 피면 우울증 발병 위험 높인다담배를 피는 것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 연구팀이 영국정신의학저널 (British Journal of Psychiatry) 6월호에 밝힌 1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니코틴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이 같은 의존성이 없는 사람들 보다 우울증 증상이 발병할 위험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울증으로 흡연을 하는 것 보다 흡연으로 인해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다"라며, "흡연이 우울증을 어떻게 유발하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니코틴이 뇌 속 신경전달물질 활성을 변화시켜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우울증에 걸린 성인 중 40% 이상이 흡연자였다.
미국 건강통계국립센터는 보고서에서 "40∼54세의 우울증 남성의 절반이 담배를 피운 반면 우울증이 없는 같은 나이대 남성은 26%만이 흡연자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의 경우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 40∼54세 우울증 여성의 경우 43%가 흡연자였지만 우울증이 없는 여성의 경우 22%만이 담배를 피웠다고 덧붙였다. 또 20∼39세 우울증 여성의 50%도 흡연자라고 지적했다.
특히 우울증 환자가 담배를 더 많이 피우는 경향이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 환자일수록 담배도 더 많이 피운다고 설명했다.
간접흡연자도 우울증 발병 가능성 높다담배 연기를 간접적으로 맡기만 하는 간접흡연자도 흡연자처럼 폐암 심장병 천식 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마크 해머 교수팀은 정신질환 이력이 없는 비흡연자 5,560명, 흡연자 2,560명의 건강기록을 6년 동안 추적 조사했다. 그리고 담배연기에 얼마나 노출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 참여자 전체의 침 속 코티닌 수치를 측정했다. 조사기간 내내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참여자는 14.5%였고, 우울증, 정신분열, 정신착란과 같은 정신질환 문제 때문에 병원을 찾은 사람은 41%나 됐다.
연구 결과 비흡연자 가운데 코티닌 수치가 높은 사람은 간접흡연이라도 담배 연기에 노출된 적이 없는 사람보다 심리적 고통에 시달릴 위험이 2배였고, 우울증 등 정신질환 문제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약 3배였다.
해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접흡연자는 심리적 압박감의 정도가 더 높고 훗날 정신적 건강 문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누구나 담배의 폐해를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일반 정신의학 기록(Archives of General Psychiatry)’ 8월호에 게재됐다.
담배 피우는 10대 청소년 우울증 위험10대에 담배를 피는 청소년도 역시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몬트리올대학과 토론토대학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비록 담배를 피는 것이 10대 청소년들에 있어서 기분 및 정서를 증진시키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담배를 시작한 10대 청소년들이 우울증 증상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총 662명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이 20세가 될 시까지 추적 관찰한 결과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담배를 핀 청소년들이 담배를 핀 적이 없는 청소년들에 비해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담배를 핌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졌다고 답한 청소년들이 우울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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